ECONALK.
Politics

트럼프 2.0의 '그린란드 청구서': 자원 패권주의와 동맹의 위기

AI News Team
트럼프 2.0의 '그린란드 청구서': 자원 패권주의와 동맹의 위기
Aa

얼어붙은 섬, 뜨거운 청구서

2026년 1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외교가에는 북해의 칼바람보다 더 차가운 전율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이 덴마크 총리 관저와 그린란드 자치 정부(Naalakkersuisut)에 전달한 '북극 안보 및 자원 협력에 관한 제안서'는 단순한 외교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동맹국을 향해 발송된, 거절할 수 없는 '청구서'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발언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기행(奇行)으로 치부되었다면, 집권 2기의 제안은 훨씬 더 정교하고 위협적인 '법적 인수합병(M&A)'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입수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이 요구한 핵심 개념은 '무제한 전략적 접근권(Unlimited Strategic Access)'입니다. 이는 영토 소유권을 명목상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남겨두되, 실질적인 토지 이용권, 자원 채굴권, 그리고 군사 기지 확장 권한을 미국이 향후 99년간 독점 임대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특히 충격적인 조항은 이른바 '제3국 배제권(Third-party Exclusion Right)'입니다. 그린란드 내 인프라 투자나 자원 개발에 있어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적대적 경쟁국'의 자본 유입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덴마크의 외교적 주권을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종속시키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시 브리핑에 참석했던 덴마크 외교부 관계자 라스 닐센(가명) 씨는 "특사단은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통보를 하러 온 것 같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미국 측은 그린란드 콰네펠(Kvanefjeld) 광산의 희토류 매장량을 언급하며, 이것이 서방 세계의 안보를 위해 미국 관리 하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덴마크의 주권은 '자유 진영의 안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지불해야 할 비용에 불과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는 트럼프 2.0 시대의 자원 안보 전략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변모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과거의 자원 외교가 상호 이익을 위한 '교역'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공급망 전체를 물리적으로 장악하려는 '요새화(Fortification)'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미국은 그린란드의 희토류와 우라늄이 중국의 공급망 무기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마저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과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이 정의하는 동맹은 더 이상 상호 존중의 파트너십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전략 자산을 내어줄 수 있는 '하청 기지'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린란드 주요 희토류 매장량 추정치 및 미국의 목표 (출처: USGS, 2025)

이 차트는 미국이 왜 그토록 그린란드에 집착하는지를 숫자로 증명합니다. 전기차 모터와 첨단 미사일 유도 장치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의 매장량은 중국의 독점적 공급망을 단숨에 무력화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차트의 'US Target' 수치(100%)는 해당 자원에 대한 미국의 통제 목표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에게 그린란드는 얼음으로 뒤덮인 섬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패권을 쥔 '보물 창고'이자, 중국을 봉쇄할 북극의 '불침항모'인 셈입니다.

희토류와 패권: 21세기 자원 전쟁의 최전선

2026년 백악관의 시선이 코펜하겐을 넘어 누크(Nuuk)로 향하는 것은 단순히 부동산 개발업자의 본능 때문이 아닙니다. 트럼프 2.0 행정부의 계산기는 정확히 그린란드의 지하, 콴에스펠트(Kvanefjeld) 광산이 품고 있는 '전략적 원소'들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현대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REE) 없이는 미국의 F-35 전투기도, 테슬라의 전기차 모터도, 그리고 6G 통신망을 지탱할 고성능 반도체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생명선을 쥐고 있는 것이 여전히 중국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중국이 안보를 이유로 갈륨과 게르마늄, 그리고 희토류 제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서방 세계는 '공급망 질식'의 공포를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21세기의 석유 파동은 유전이 아니라 희토류 정제 공장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린란드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유일한 '북미 요새'입니다.

한국자원전략연구소의 박철민 수석연구원(가명)은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을 "자원 안보를 빙자한 공급망의 요새화"라고 진단합니다. 그는 "미국은 이제 동맹국과의 '상생(Win-win)'보다는 자국 내 완결형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그린란드 매입 시도는 미국의 앞마당에 중국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거대한 자원 창고를 짓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데이터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전 세계 수요를 수백 년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의 미개발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국가별 희토류 매장량 추정치 (단위: 만 톤)

그러나 이 '북극의 자원 지도'를 다시 그리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동반합니다. 희토류를 실어 나를 항구와 공항은 유사시 북극해를 통제하는 군사 기지로 전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펜타곤이 덴마크 정부에 그린란드 공항 확장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며 중국 기업의 입찰을 차단했던 사례는 경제와 안보가 더 이상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는 새로운 항로를 열었고, 미국은 이 길목을 지키는 문지기이자 자원 독점자로서의 지위를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은 제조업 기반의 동맹국들에게 이는 이중의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그 대안이 미국의 '자원 갑질'로 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의 자원에 대해 '미국 우선 접근권'을 주장할 경우, 한국의 배터리와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이라는 리스크를 피하려다 미국이라는 또 다른 거대한 비용 청구서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자원을 가진 자가 규칙을 정하는 냉혹한 '신(新) 자원 제국주의'의 서막입니다.

코펜하겐의 딜레마: 주권은 협상 가능한가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에 감도는 공기는 2019년의 황당함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던진 "그린란드 매입" 제안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치부되었다면, 2026년 집권 2기 행정부가 테이블 위에 올린 문건은 정교하게 계산된 '청구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제안의 핵심은 '소유권 이전'이라는 거친 표현 대신 '무제한적 접근권(Unrestricted Access)'과 '배타적 자원 개발권'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에게 단순한 영토 문제가 아닌, '돈으로 주권의 일부를 살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입지는 그 어느 때보다 좁아졌습니다. 외교와 국방에 관한 권한은 여전히 덴마크 본국에 있지만, 자원에 대한 권리는 그린란드 자치정부에 귀속된 이중적 구조를 트럼프 행정부가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국무부는 코펜하겐을 거치지 않고 누크(Nuuk)의 자치정부와 직접 소통 채널을 가동하며, 덴마크가 매년 그린란드에 지급하는 보조금(Block Grant, 연간 약 6,000억 원 규모)을 상회하는 직접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덴마크라는 '중개자'를 배제하고, 그린란드의 경제적 자립 열망을 자극하여 안보적 요충지를 선점하겠다는 '직거래' 전략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점은 미국의 요구 사항에 포함된 '중국 자본의 전면적 배제' 조항입니다. 이는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트럼프 2.0 행정부의 '공격적 쇄국주의'가 북극권까지 확장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린란드 남부의 크바네펠트 광산 매장량은 전 세계가 수십 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되지만, 환경 문제와 방사성 물질 처리 논란으로 개발이 지지부진했습니다. 미국은 이 난제를 최신 채굴 기술 이전과 환경 정화 비용 대납이라는 당근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환경을 중시하는 북유럽의 가치관과 자원 개발의 경제적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그린란드 주요 희토류 매장량 추정치 및 전략적 가치 (단위: 만 톤)

위 데이터는 미국이 왜 그토록 그린란드에 집착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미국의 연간 수요량을 수십 배 상회하는 매장량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목을 죄어오는 상황에서 유일한 탈출구로 여겨집니다. 결국 코펜하겐의 딜레마는 덴마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안보 우산'을 제공받는 대가로 자국의 핵심 자산이나 주권적 결정권을 내놓으라는 압박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을 넘어 전략적 유연성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동맹이 '가치 공유'에서 '비용 청구'의 관계로 재편될 때, 우리는 과연 주권의 마지노선을 어디에 그을 수 있을까요? 트럼프의 그린란드 청구서는 바로 그 질문을 전 세계 동맹국들에게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에 던지는 경고장: 동맹의 청구서가 바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들려온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무제한 접근권' 요구는 단순히 북극의 빙하 밑에 잠든 희토류를 향한 야욕으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여의도와 세종시의 외교·안보 라인이 이 사태를 단순한 해외 토픽이 아닌,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예고된 지진'으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전통적 우방이자 나토(NATO)의 핵심 일원인 덴마크에게조차 영토 주권의 일부를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트럼프 2.0 시대의 논리는, 곧바로 한반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과 전략 자산 전개 비용 청구서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와 교류해온 김형석 박사(가명, 국책연구기관 책임연구원)는 현재의 상황을 '동맹의 부동산화'라고 진단합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국의 영토나 기지는 안보를 위한 공유지가 아니라, 미국이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상업용 부동산과 다를 바 없다"며, 그린란드 사태가 보여준 '거래의 기술'이 한국에는 훨씬 더 가혹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덴마크가 영토 접근권을 요구받았다면, 휴전선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국에게는 '안보 서비스'에 대한 징벌적 요금 인상이 요구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재계에서는 이러한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한국의 핵심 산업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인 '공격적 쇄국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넘어, 이제는 핵심 기술 공유와 수율 데이터 공개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그린란드의 자원 접근권 요구와 본질적으로 닿아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는 '경제 영토'를 안보라는 명분으로 징발하려는 시도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의 대미 협력 담당 최민수 상무(가명)는 최근 워싱턴 출장 보고서에 "투자 인센티브는 사라지고, 청구서만 남았다"고 적었습니다. 최 상무는 "과거에는 공장을 지으면 '윈윈(Win-Win)'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미국 땅에서 돈을 벌려면 미국 방식대로 통행세를 내라'는 식의 무언의 갑질이 느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도, 보조금 지급 요건에 독소 조항이 붙거나 반도체법(CHIPS Act)의 가드레일 조항이 강화되는 현실은 트럼프 2.0 행정부가 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상생'이 아닌 '수탈'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지점은 이러한 '동맹의 비용'이 단순한 화폐 가치를 넘어 주권의 영역을 침범할 때입니다. 그린란드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요구가 덴마크의 주권을 무시한 처사였듯,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나 사드(THAAD) 추가 배치 비용 전가, 나아가 한국의 독자적 대북 정책이나 대중국 외교의 자율성까지 '안보 분담금'의 일부로 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6년의 한미 동맹은 혈맹이라는 역사적 유산 위에서, 철저한 손익계산서 위로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거래된 동맹: 2026년 국제 질서의 새로운 냉혹함

덴마크 코펜하겐의 외교가는 지금 1월의 북해 바람보다 더 차가운 침묵에 잠겨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대한 '무제한적 자원 접근권'과 사실상의 '배타적 안보 구역화'를 요구했다는 소식은, 2019년 당시의 '매입 제안' 해프닝과는 질적으로 다른 공포를 안겨주었습니다. 7년 전에는 부동산 개발업자의 기행으로 치부되었던 것이, 2026년 오늘에는 미국의 생존을 위한 '자원 안보의 최후통첩'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북극의 얼음 땅에 대한 욕망이 아닙니다.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무력화하고, 동맹국의 영토 주권조차 '안보 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하라는, 바야흐로 '거래된 동맹(Transactional Alliance)'의 시대가 공식 개막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우리가 믿어왔던 '가치 동맹'의 유효기간은 끝났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면 안보가 보장되던 낭만의 시대는 저물고, 이제 그 자리는 철저한 대차대조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새로운 계산법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주둔은 더 이상 동북아의 평화 유지라는 공공재가 아니라, 미국이 제공하는 유료 보안 서비스입니다. 덴마크에 영토권을 요구하듯, 한국에게는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바로 한국 경제의 심장입니다.

정진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책자문위원(가명)은 최근의 분위기를 '숨 막히는 청구서의 연속'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시장 진출의 기회였지만, 지금은 인질을 맡기는 기분"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우리 기업의 수율 데이터와 고객 명단 같은 영업 기밀, 즉 기업의 주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 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텍사스와 인디애나에 쏟아부은 수십조 원의 투자는 동맹의 증표가 아닌, 언제든 압류 가능한 볼모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26 주요 동맹국 대미(對美) 직접투자(FDI) 대비 무역수지 변동 추이 (단위: 억 달러)

위 차트는 우리가 직면한 '비대칭적 거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한국은 주요 동맹국 중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에 자본(FDI)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오히려 악화되거나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투자'라는 명목으로 지불한 안보 비용이 경제적 실리로 환원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제 우리는 냉혹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린란드의 주권을 요구받은 덴마크의 당혹감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것이 한국의 영토는 아닐지라도, 우리의 경제적 영토인 '기술 주권'과 미래 먹거리를 요구할 때, 우리는 여전히 "혈맹"이라는 낡은 수사 뒤에 숨어 '예스(Yes)'라고 답할 것인가? 아니면, 이익에는 이익으로, 압박에는 레버리지로 맞서는 '전략적 자율성'의 길을, 비록 그것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동맹이 거래가 된 세상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물건은 결국 폐기처분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