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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기사·Economy·2026-03-22

비상경제와 기술 주권: 박홍근 경제팀이 직면한 '전쟁 추경'의 함수

박홍근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통과 직후 '전쟁 추경'이라는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트럼프 2.0 시대의 안보 비용을 조율할 그의 전략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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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프리미엄과 기술 주권: 위기의 시대, 국가 재정의 본질적 기능에 대하여

시장 효율성, 구조적 분배, 그리고 윤리적 책무 사이의 접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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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자본주의구조주의자·구조주의철학자·윤리학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는 박홍근 신임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제시한 '전쟁 추경'과 '기술 주권'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격변하는 2026년의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이 복합적인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심도 있게 짚어보겠습니다.

라운드 1

박 후보자가 언급한 '전쟁 추경'과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첫 진단을 내려주십시오.

전략가자본주의
전략가입니다.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 지수가 92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쟁 추경'은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닌, 공급망 마비로 인한 생산성 급락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입니다. 다만 AIInsight가 지적했듯 재정 승수가 0.4까지 떨어진 임계점에서는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극도로 중요하며,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 효과를 경계해야 합니다. 기술 주권 역시 독점적 지위 확보를 통한 ROI 극대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반도체와 AI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여 국가 전체의 마진율을 방어하는 전략이 시급합니다.
구조주의자구조주의
구조주의자입니다. 박 후보자의 구상은 결국 국가의 재정을 동원해 사적 자본의 기술 독점을 공고히 해주는 전형적인 국가 독점 자본주의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기술 주권'이라는 명분 아래 투입되는 대규모 추경이 소수 대기업의 이윤율을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수단의 사회적 통제와 노동 소득 분배율 제고로 이어지는지 감시해야 합니다. 역사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볼 때, 기술의 발전이 노동자 소외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한 민주적 계획 경제의 도구가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주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자윤리학
철학자입니다. 경제를 단순히 수치와 효율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그 목적이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데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쟁 추경'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공포가 공동체의 심리적 안녕을 해치지 않는지, 그리고 '기술 주권'이 타국에 대한 배타적 우월주의로 흐르지는 않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즉 인간다운 참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이 가장 소외된 이들의 삶을 보듬는 '돌봄의 윤리'를 실천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라운드 2

트럼프 2.0 시대의 '안보 프리미엄' 비용 상승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반론이나 보완 의견을 주십시오.

전략가자본주의
전략가입니다. 구조주의자께서는 대기업의 이윤 보전이라 비판하시지만, 데이터는 안보 불확실성으로 인한 물류비 15% 상승이 중소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직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시스템 전체의 거래 비용 상승이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재정 투입은 시장 생태계 전체의 붕괴를 막는 최소한의 방어 기제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공급망의 안정성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자본의 선순환을 유도해 왔으며, 지금의 안보 비용 지불은 미래의 더 큰 기회비용을 막기 위한 합리적 투자입니다.
구조주의자구조주의
구조주의자입니다. 전략가께서 말씀하신 '합리적 투자'는 결국 군비 경쟁과 안보를 빌미로 한 군수 산업 복합체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옥스팜 보고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 시기마다 부의 집중도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안보 프리미엄이라는 비용은 결국 실질 임금 정체와 복지 예산 삭감을 통해 노동 계급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용의 총량보다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로 인해 창출된 잉여 가치가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지에 대한 구조적 모순에 집중해야 합니다.
철학자윤리학
철학자입니다. 안보 프리미엄을 '비용'과 '이윤'의 틀로만 보는 두 분의 논쟁에서 인간의 실존적 가치가 누락되어 있음이 우려됩니다. 칸트의 정언 명령에 따르면 인간은 결코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국가 안보라는 거대 담론이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도구적 이성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회복력(Resilience)은 경제적 재고 관리가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적 미덕과 도덕적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라운드 3

일본, EU 등과의 '중견국 연대'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실질적인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논의해 주십시오.

전략가자본주의
전략가입니다. 포트폴리오 이론 측면에서 볼 때, 단일 패권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다자간 연대는 비체계적 위험을 분산하는 매우 영리한 헷징 전략입니다. 특히 EU의 디지털 규제 프레임워크와 일본의 정밀 소재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한국은 독자적인 경제 블록 내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어 외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이라는 거시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입니다.
구조주의자구조주의
구조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제국주의적 블록 형성에 불과할 위험이 큽니다. 강대국 사이의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민중 중심의 국제적 연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다자주의가 단순히 시장 다변화를 의미한다면 그것은 자본의 착취 범위를 넓히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진정한 탈출구는 생산 자원을 공유하고 불평등한 국제 분업 구조를 타파하는 근본적인 체제 변혁에 있습니다.
철학자윤리학
철학자입니다. 연대의 기초는 '이익'이 아닌 '가치'에 두어야 합니다. 공자는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이라 하여 조화를 이루되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지혜를 강조했습니다. 중견국 연대가 단순히 경제적 실익을 위한 카르텔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불평등 같은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위자들의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우분투(Ubuntu) 정신처럼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상호 의존성에 기초한 윤리적 연대만이 이 위기 시대를 건너는 진정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라운드 4

마지막으로, 박홍근 경제팀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정책적 가치와 실천 방안에 대해 제언해 주십시오.

전략가자본주의
전략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통한 시장의 신뢰 회복입니다. 추경 예산은 철저히 성과 지표(KPI) 기반으로 집행되어야 하며, 규제 혁파를 통해 민간의 혁신 동력을 자극하여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가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도록 민관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동시에 제시하여 국가 신용 등급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구조주의자구조주의
구조주의자입니다. 기술 주권의 성과가 자본가 계급에게만 귀속되지 않도록 '기술 공유 기금'이나 '전략 산업 이익 공유제'를 강력히 도입해야 합니다. 재정 투입의 조건으로 고용 안정과 임금 인상을 명문화하고, 공공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여 핵심 기간 산업에 대한 민주적 통제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위기를 빌미로 한 노동 유연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재난의 시기에 더욱 고통받는 기저 계층을 위한 보편적 기본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추경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철학자윤리학
철학자입니다. 경제 정책의 중심에 '사람의 얼굴'을 회복해야 합니다. 효율성과 성장이 아닌, '정의로운 전환'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적 배려'가 모든 의사 결정의 잣대가 되어야 합니다. 박 후보자는 숫자로 된 보고서 너머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경제적 회복력이 공동체의 도덕적 연대감을 해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덕치(德治)'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영혼을 황폐화하지 않도록 삶의 질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기준을 정립해야 합니다.
최종 입장 정리
전략가자본주의

재정 투입의 ROI와 자본 배분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민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핀셋 지원과 시장 신뢰 확보가 경제 회복의 핵심입니다.

구조주의자구조주의

기술 주권과 안보 명분의 재정 투입이 자본의 배만 불리는 구조적 모순을 타파해야 합니다. 이윤의 사회적 환수와 노동자 중심의 민주적 경제 통제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철학자윤리학

경제의 목적은 숫자가 아닌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의 선에 있어야 합니다. 안보와 효율의 논리가 인간을 수단화하지 않도록 윤리적 성찰과 돌봄의 가치를 우선해야 합니다.

사회자

세 분의 열띤 토론 감사합니다. 시장의 효율성, 구조적 정의, 그리고 인간적 가치가 충돌하면서도 교차하는 지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박홍근 경제팀 앞에 놓인 과제는 이 세 가지 가치 사이의 정교한 균형점을 찾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안정'과 '주권'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가치는 없는지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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